외로워질 때
문틈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손으로 떠서 몇 번이고 얼굴에 대보는 거야
그 온기는
어머니의 온기
어머니 힘낼게요
중얼거리면서
나는 일어서네
98세에 자신의 장례비로 첫 시집을 펴내 화제가 됐던 ‘시바타 도요’ 할머니의 <외로워지면>이라는 제목의 시입니다. 이 시에서 나이가 들어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간절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추석 명절을 맞아 고향으로 민족의 대이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왜 그리 많은 시간을 들이고, 고생하면서 고향을 찾는 것일까요? 고향에 부모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이 더 이상 안 계셔도, 부모님에 관한 그리움 때문에 고향을 찾기도 합니다.
자녀 여러분,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아직 기회가 남아있을 때, 한 번이라도 더 찾아뵙시다. 부모님이 이미 세상을 떠나신 분들은 육신의 고향을 그리워하며 아쉬워하기보다, 우리가 돌아갈 영원한 본향, 천국을 바라보면서 삽시다. 가족들 간에 얽혀 있는 실타래가 있다면 이번 명절에 주님의 도우심으로 풀어버리고, 깨진 관계를 회복하며, 행복한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첨부 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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